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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그리고 플래시의 미래__writer__clowleed | luce e buio/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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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2010년 1월 27일, 한국시간으로는 28일,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신제품, 'iPad'를 공개한다. 출시 전부터 수많은 루머가 떠돌았지만, 결국 그 루머중 사실로 들어난건 'a Big iPod Touch' 라는 최악의 루머였다. 그러나 iPad는 단순히 화면만 큰 아이팟 터치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iPad는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PC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적절히 분석하고, 그 기능들에 최적화된 기기이다. 음악감상, 사진보기, 인터넷, 독서, 캐주얼 게임, 그리고 간단한 업무처리. 실제로 우리가 PC를 사용할때 이것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귿이 그런 일을 해야 한다면 불편하게 태블릿을 사용할 이유도 없다. 화려한 그래픽의 고사양 게임을 원하는건 소수의 매니아들뿐이며 대다수는 적당한 그래픽의 캐주얼한 게임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느낀다. 복잡한 프로그램을 굳이 태블릿의 가상 키보드로 코딩하고 컴파일 할 개발자도 없다. 이런점에서 잡스가 택한 iPad의 포지셔닝은 매우 적절하다.
※태블릿PC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이는 WACOM에서 나온 제품을 쓰면 된다.

iPod Touch와 iPad의 차이점은 사실 화면의 크기.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iPhone = 전화기능이 추가된 iPod Touch 가 아니듯이, iPad = 화면이 큰 iPod Touch 도 아니다. 화면이 커짐으로서 생기는 차이는 그 이상으로 크다.

우선은 인터넷이 편해졌다. 그동안 작은 화면으로 모바일 전용 페이지를 불편하게 확대 축소를 해가며 웹서핑을 해야 했다면, iPad는 굳이 화면을 확대해서 볼 일도 그리 없으며, 모바일 전용으로 제작된 웹사이트가 아닌, PC로 보는것과 동일한 웹사이트를 그대로 볼 수 있다. 모바일 전용 페이지는 작고, 정보들이 간소화되어 나타나곤 한다. PC로 볼 수 있는 웹사이트를 소파에 누워 뒹굴면서 편하게 볼 수 있다는건 굉장히 큰 매리트이다. iPad는 최고의 웹서핑 머신이다.

또한 iPad는 동영상을 보는데 최적화된 기기이기도 하다. 가볍고, 화면도 넓고, IPS패널을 장착했다. 당장 PMP업계의 타격이 만만치 않을것이다. 잡스가 생각하는 iTunes/appleTV를 통한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은 iPad라는 플랫폼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영화나 TV쇼프로를 iPad로 제공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굳이 TV와 컴퓨터를 연결해서 복잡하게 영상을 다운로드 받아보는것보다 iTunes에서 바로 영상을 다운로드/스트리밍 받거나, PC/Mac에 저장된 영상을 Wifi를 통해 보는것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웹상의 동영상을 보는것도 굉장히 편해질것이다. Youtube등의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엔 이미 어마어마한 양의 영상이 저장되어있고, 이걸 iPad로 볼 수 있다면 그 파급효과도 이루 말할 수 없을것이다.

그러나 그러나, 정말 중요하게도, 위의 내용들엔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 바로 플래시이다. 수많은 웹사이트의 UI는 플래시로 제작되어있으며 그들 웹사이트의 수익을 유지시켜주는 광고 또한 플래시로 되어있다. 또한 웹에 저장된 동영상들의 거의 대다수도 플래시로 되어있다. iPad는 이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다. 플래시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Microsoft의 Silverlight도 지원하지 않는다.





Flash.

시간을 좀 되돌려보자. 1998년 5월에 CSS2.0규약이 발표되고, 이어서 1999년엔 HTML4.01이 발표되었다. 이후에 XHTML이니 하는게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의 웹 문서들은 대부분 HTML4.01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1999년. 이미 10년도 더 전이다. 그러나 10년동안 기술은 매우 빠르게 발전했고, 사람들의 눈높이도 마냥 1998년에 맞춰져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90년대 중반 등장한 자바 애플릿은 웹상에서 비트맵 애니메이션을 보여줄 수 있는 도구였다. 그러나 자바 애플릿은 당시의 하드웨어에서 구동되기엔 상당히 무거운 포멧이었다.

비슷한시기 Macromedia에선 'Flash' 라는게 만들어졌는데, 이것은 비트맵 기반이 아닌 벡터 기반의 애니메이션을 제공하는 툴이었다. 벡터 기반이었으므로, 모든 컴퓨터에서 매우 가볍고 빠르게 돌아갔으며, 뛰어난 애니메이션 수준에 비해 그 용량은 jpeg나 gif등의 그림 파일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이런 편리함덕에 플래시는 웹상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포멧으로 자리잡게 되고, 전세계 99%의 PC에 플래시 플러그인이 설치되게 되었다, 플래시를 만든 Macromedia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리고 2005년, 위기감을 느낀 기존의 디지털 미디어산업의 거물 Adobe - 포토샵, 프리미어, 아크로밧등의 제작사 - 는 매크로미디어와 인수합병 하게 된다. 이 인수합병으로 인한 양사의 시너지 효과는 Flash와 Action Script를 좀 더 넓은 분야에서 쓰이게 하였다.

Flash상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어하던 간단한 스크립트인 Action Script는 1.0에서 2.0으로 그리고 3.0으로 버접업되면서 플래시는 단순한 애니메이션 재생용 도구가 아닌 프로그램을 돌아가게 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고, 여기에 바탕을 둔 수많은 플래시 게임들이 생겨났다. 웹상에서 가볍게 구동되는 Flex 솔루션은 수많은 기업들에 채택되었고, HTML과 JavaScript로 구성된 페이지들보다 월등히 나은 사용자 경험 - UX - 를 제공하였다. 광고주들이 단순한 gif, jpg보다는 화려한 애니메이션이 첨가된 플래시 광고로 좀 더 높은 수익을 거두게 된건 긍정적이기도 하지만 사실 일반인들에겐 좀 부정적 효과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채팅, 웹캠을 이용한 증강현실, 파일 업로더, 네이버 N드라이브등의 웹하드 서비스 등등 우리가 미처 생각치도 못하는 수많은 곳에서 플래시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경쟁 비디오 포멧에 비해 놀랍도록 가볍고 적은 용량을 제공하는, 그러면서도 맥, 리눅스, 윈도우등 모든 플랫폼에서 플레이되는 플래시 비디오는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산업을 만들어낸다. youtube, vimeo, 니코니코, 다음팟 등등 수많은 웹 동영상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IT산업의 지배자 Microsof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007년 플래시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Silverlight를 발표하였다. Silverlight는 처음부터 동영상 스트리밍 산업을 타겟으로 삼고 HD동영상 지원을 캐치카피로 홍보를 했다. 또한 Flash가 Papervision3D등의 3rd Party들에게 3D기능을 맏겨버린것과 달리 Silverlight는 처음부터 강력한 3D기능을 자랑했다. Adobe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애프터이펙트 사용자들로 이뤄진 디자이너들을 Flash 디자이너로 만들었고, Microsoft는 Visual Studio등을 사용하던 개발자들을 그대로 Silverlight 로 유인하였다.

시장은 Flash vs Silverlight 의 대결양상으로 가고 있었다. 새롭고 편리한, 시각적으로도 멋진 User Interface를 제공하면서, 언제든 인터넷에 연결 가능하고, 인터넷과 PC의 경계를 허무는 이런 프로그램들을 부르는 RIA (Rich Internet Application) 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그러나, 생각치도 못한 경쟁자가 전혀 예상외의 방법으로 이 RIA시장의 성패를 쥐락펴락하며 등장했으니, 그게 바로 애플이다.






 
iPhone & iPad

2007년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은 마치 미래에서 온 물건과 같았다. 경쟁제품에 비해 월등히 빠른 속도, 편리한 UI, iTunes를 이용한 편리한 음악 구입, PC와의 연동, 인터넷 사용 등등, 말 그대로 아이폰은 미래에서 온 물건이었다. 삼성, HTC, Nokia, SonyEricsson등의 경쟁사들은 3년이 지난 이제서야 당시의 아이폰에 근접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새로 나오는 휴대폰마다 '아이폰 킬러' 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으니 아이폰이야말로 혁신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폰은 인터넷에 접속 가능했고, 애플의 Safari 브라우저를 내장했었다. 그러나 Flash나 Silverlight등을 표시할 수는 없었다. 좀 불편하긴 했지만 휴대폰을 통한 인터넷은 아무래도 완전할 수는 없는만큼, 그러려니.. 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게다가 주요 사이트들은 플래시등을 없애고, 휴대폰의 작은 액정으로도 인식 가능할만큼 큰 글씨를 사용한 모바일 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어서 서비스하였다. 여기까지가 바로 지금의 상황이다.

iPad는 휴대폰처럼 작은 액정을 사용하지 않는다. 모바일 페이지로 접속하지 않는다. 모바일 페이지가 아닌 일반 웹페이지에서 플래시의 중요도는 매우 높지만, iPad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건 플래시에게 매우 큰 문제이다. iPad가 만약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되고, iPad의 인터넷 트래픽 점유율이 3~5%정도의 의미있는 수치가 되면 웹사이트의 오너들은 플래시를 포기할지도 모른다.

플래시의 가장 큰 무기는 그 퍼포먼스보다도, 설치율에 있다. 어도비는 MAX등의 자사 주최 행사에서 "플래시 플레이어는 전세계 모든 PC의 99%에 설치되어 있고 블라블라" 라는 식으로 플래시의 점유율에 대해 발표한다. 항상 다름없는 99%를 넘는 엄청난 점유율이지만, 그래도 그들은 이 발표를 매우 즐겨서 사용한다. 플래시는 이제 우리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라는것을 항상 외치는 것이다.






왜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걸까?

iPad는 웹서핑 머신이다. 지금까지 그 어떤 디바이스도 iPad만큼 편리한 웹서핑을 제공했던적은 없다. UI가 편한건 둘재 치고, 소파에, 방바닥에 널부러져서 자기 편한 자세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몸을 편하게 해주는 장치이다. 그러나 iPad는 플래시와 silverlight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애플이 왜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지에 대한 추측은 여러가지이지만, 딱 이거라고 집어서 이야기할만한 이유도 없다.


"너무 느리다" by 스티브 잡스.
잡스는 그동안 공식, 비공식 석상에서 플래시 플레이어가 모바일 기기에서 동작하기엔 너무 느리다고 밝혀왔다. 얼마전엔 플래시 플레이어에 버그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플래시를 넣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Macromedia는 Adobe에 합병되기 전에도 모바일 기기에 플래시를 탑재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일반 휴대폰 같은 저전력의 느린 CPU를 가진 장치에서도 동작하는 Flash Lite를 만들어냈지만, 잡스는 Flash Lite에 대해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여러 사람들은 플래시의 CPU점유율이 너무 높다고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플래시의 CPU점유율은 보여지는 비쥬얼에 비해 높다. 어도비 역시 이를 알고 있으며, 플래시의 퍼포먼스 향상을 위해 플래시 플레이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지난 가을 MAX 2009 에서 발표한 Flash Player 10.1버전에 이르러서는 이전 버전에 비해 거의 두배에 가까운 퍼포먼스 향상을 이끌어냈고 2010년 1분기에 정식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만, 애플은 여전히 플래시 플레이어를 탑재하지 않았다. 반면 구글 넥서스원, 팜 프리, 윈도우 모바일폰등에선 모두 플래시플래이어 10.1이 구동된다.




또하나의 기술적 문제는 iPhone OS의 멀티태스킹 지원 여부이다. iPhone3GS와 iPad는 충분히 빠른 하드웨어이다. 그러나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한번에 하나의 App만을 구동시킬 수 있을 뿐이다. 플래시를 생각해보자. 플래시 플레이어도 하나의 프로그램이고, 독자적인 프로세스로 실행된다. 애플이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면 Flash 역시 막을 이유가 없을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만약 웹서핑중에 iPhone OS 자체적인 문제가 아닌, CPU 점유율이 너무 높은 플래시 무비로 인해 iPad가 다운되어 버리면 관련된 불만은 Adobe가 아닌 Apple에게 쏟아질게 뻔하다. 인터넷도 잘 안되는 iPad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느니, 차라리 그냥 플래시를 빼버리겠다는것이 잡스의 생각일지도 모르고 말이다.

여튼, 너무 느리고 버그가 많다는 잡스의 불만에도 Adobe는 꾿꾿이 iPhone OS용 플래시 플래이어를 만들었지만, 애플은 계속해서 플래시를 탑재하지 않고 있다. 결국 Adobe는 새로 발표될 Flash Professional CS5에 iPhone 컴파일러를 집어넣는데까지 이르렀다.




이번엔 정치, 경제적 문제를 살펴보자. 이건 기술적인 문제보다 조금 더 복잡하다.
플래시는 웹상의 거의 모든 멀티미디어를 담고 있는 플랫폼이다. 동영상은 물론이고, 수많은 음악 플레이어들도 플래시를 통해 플레이되고 있다. 그리고, 웹상엔 수만가지의 플래시 게임이 있다. 웹에서 플래시로 만들어진 컨텐츠 분야는 크게 광고, 게임, UI로 나뉘어질수 있다. 이중 UI는 애플에게 어찌되든 상관 없는 부분이지만, 광고와 게임은 놓칠 수 없는 분야이다.

앱스토어엔 수많은 앱들이 있지만, 그중 70%는 게임이다. 게임은 앱스토어의 매출을 올리는 가장 중요한 카테고리이고, 아이폰은 닌텐도 DS, PSP를 능가하는 게임 머신이라는 평도 있다. 게다가 iPad는 더 좋아진 CPU성능으로, 더 좋은 품질의 게임을 구동시킬 수 있다. 물론, App Store에서 구매한 게임들만. App Store의 게임들은 iPhone OS에 맞춰서만들어져있고, 콘솔게임처럼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간단한 퍼즐 혹은 레이싱, 타워디펜스정도의 게임들이다. 이건 플래시 게임들과 굉장히 유사하다. 인터넷으로 잠깐잠깐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플래시 게임이다.

만약 애플이 iPad에서 플래시 플레이어가 구동되게 한다면, iPad 유저들은 굳이 AppStore에서 돈을 주고 게임을 구입하기 보다, 웹사이트에 걸려있는 비슷한 종류의 무료 플래시 게임을 즐길것이다. 즉, AppStore의 매출 하락, 영향력 감소로 이루어지게 된다.

단지 게임만 그러한가? 음악또한 마찬가지이다, Youtube, 니코니코동화등에는 화면은 그냥 검정색이거나 단순 자막으로 음악만 줄줄 나오는 영상들이 한두개가 아니다. 그리고 수많은 Flash Music Player들은 웹상에서 무료로 음악을 스트리밍 하고 있다. 당장 음악을 들어봐야 한다면 우린 지금까지 하던것처럼 동영상이나 음악을 검색해서 듣지만, iPad에선 아무리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그 음악이 재생될 Flash Player가 먹통이니 iTunes Music Store에서 음악을 구매하거나, PC로부터 전송받아야 한다.

동영상도 마찬가지이다. 애플은 HTML5 플레이어와 h.264 영상만을 지원하고 있다. 표준 포멧을 지원한다는것은당연히 좋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오직 그것만을 지원한다는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 웹에 있는 영상의 절대다수는 Flash Video - flv 파일이고, iPad가 플래시 비디오를 지원하지 않겠다는건 iPhone OS상에서의 영상유통체널을 자신들이 완벽하게 틀어쥐겠다는 의미이다. 애플은 플래시와 비슷한 이유 - 기술적으로 떨어진다 - 를 들어서 Mac에도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탑재하지 않고 있다.

Apple은 iTunes를 통한 음악/영상 스트리밍 사업에 진출하려 한다. 가장 점유율이 높은 미디어 스트리밍 플랫폼은 플래시. 아이폰에 플래시 플레이어를 앉힌다는건 적을 우리집 안방에다 앉혀놓는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또하나. 광고 사업이다. 웹상의 많은 광고들은 플래시로 제작되어있다. 그리고 애플은 이 광고시장에도 끼어들고 싶어 한다. 애플은 얼마전 모바일 광고회사 쿼트로 와이어리스를 인수했다. 많은 광고들은 플래시로 이루어져있고 iPad에서 플래시 광고가 사라진 그 자리에 애플에서 내건 광고가 들어간다면? 물론 애플같은 기업은 그런짓을 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국내의 S● 같은 회사라면 충분히 하고도 남을만한 일이다.





또 한가지의 정치적 문제, Adobe와 Microsoft의 공룡화를 막기 위함이다.
애플이 플래시를 허용할경우, 웹상에서 플래시의 영향력은 지금보다 더욱 강화될 것이다. 아무리 CPU점유율이 많네 에러가 자주나네 해도 웹상의 거의 모든 미디어는 플래시를 통해서만 플레이 될 수 있다. 여기에 iPhone과 iPad도 플래시를 지원한다...는것은 결국 Adobe에게 시장의 통제권을 완전히 내어주는것이라고 볼 수 있다.

Microsoft의 Silverlight 역시 마찬가지. 아직은 비중이 미미하지만, 미래를 본다면 Flash와 거의 동등하거나 그보다 조금 적은 비율로 시장을 나눠가질 가능성이 크다. Microsoft가 제공하는 개발툴인 WPF는 Adobe의 Flash에 비해 좀 더 진보된 디저이너/개발자 협업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미 PC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한 Microsoft가 Silverlight를 통해 인터넷 미디어 스트리밍에도 발을 들여놓는다면 Apple의 설자리는 더더욱 좁아진다.




그리고 또 하나, HTML5가 있다.
잡스는 동영상 플레이 또한 HTML5로 대체될것이라고 하고, Apple fanboy - 물론 나도 그중에 하나 - 들도 Evil Flash! 라고 외치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HTML5에 애정을 보이는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애플은 HTML5의 비트맵 처리 요소인 canvas를 주도하고 있다.

canvas가 Flash를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을것이다. HTML5스펙은 아직 중구난방이며, 브라우저별로도 지원여부가 다르다. Chrome에서 돌아가는것 따로, Safari에서 돌아가는것 따로, FireFox에서 돌아가는것 따로다. 물론 아직 최종안이 나오지 않았으니 당연하다. 또한 HTML5의 최종안이 발표되고, 실제로 그 기술들이 실제 인터넷에 적용되려면 적어도 5-6년은 걸리지 않을까 한다. 게다가 html5로 표현할 수 있는 비트맵 렌더링 품질은 플래시나 실버라이트에 비하면 초보적인 수준이다. Microsoft의 Silverlight 관계자는 Silverlight를 발표하면서, "브라우저에서 표현 가능하다면,Silverlight가 왜 필요하겠는가?" 라는 말을 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and, Future!

iPad가 단지 canvas를 위해서 Flash와 silverlight를 차단한다는건 지나친 생각이기도 하다. 그러나 DOS+IBM연합군에게 패한적이 있는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모바일 표준싸움에서는 주도권을 쥐고 앞서 나가고 있다. iPhone, iPad로 모바일 디바이스를, iTunes, iBooks로 유통을, HTML5 canvas로 포멧을 잡으려 한다. 그러다보니 Apple과 Adobe는 사사건건 부딪칠 수밖에 없다.

잡스는 한 회사의 독점적인 기술에 시장이 좌지우지되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독점적인 기술이 누구나 쓸 수 있게 오픈되어있고, 그로인해 여러 기업들이 그 기술을 이용해 사업을 벌이고 이득은 얻는것과, 디바이스와 유통망을 장악하고 자신들의 유통망을 통해서만 미디어를 구매하게 하는것도 마찬가지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는것은 아닌가.

많은 사람들이 플래시 광고가 싫으니 플래시가 안나와서 속 시원하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잡스가 말하는대로 HTML5시대가 되면 그런 현란한 광고들이 정말 사라질까? 아마 아닐것이다. 단지 현란한 광고의 포멧이 플래시에서 HTML5로 바뀔 뿐, 광고는 계속될것이다. 만약의 경우지만 위에서 쓴 대로, 플래시 광고가 사라진 자리에, 애플의 광고회사가 내건 QuickTime으로 된 광고가 들어간다면? 그것또한 사용자 입장에선 난감하다.

Android진영 또한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것이다. 애플이 iPad로 한 가장 큰 일은 태블릿PC를 새롭게 정의했다는 것이다.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말이다. 아마 DELL이나 삼성, LG등도 iPad의 성공 여부를 보고 그와 비슷한 포지션을 가진 그러면서도 스펙은 더 좋은 - 늘 그래왔던것처럼. 하지만 UX는 빵점인 - 제품을 출시할것이다. Android를 기반으로 말이다.

대폭 개선될 Windows Mobile 7도 iPhoneOS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게다가 Microsoft는 비슷한 태블릿 제품인 쿠리에도 준비중이다.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모바일은 플래시를 지원한다. 오직 iPhoneOS만이 플래시를 배제하고 있다.

iPad는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도 않은 기기지만, 벌써부터 영향력이 굉장하다. iPad가 발표된 바로 다음날 Adobe가 iPad에 플래시를 지원하라고 성명을 내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이래저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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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 2010/02/02 15:44
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기술표준이란건 꼭 있어야하고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독점이란건 결국 시장을 방해하고 소비자에게 많은 피해를 남기져 개방적시스템과 폐쇄적시스템이 공존하면서 경쟁하여

기업에게 적절한 이윤과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길 바랍니다...

더불어 경쟁하는거 보며 미래를 예측하는 재미까지 누리게 해주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ㅋㅋㅋ
ahnsw | 2010/02/04 11:27
글 잘 봤습니다. 상당히 긴글인데 흥미진진한게 순식간에 끝까지 읽게 되더군요.
코코로(?)님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글도 참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sngpark | 2010/02/19 18:39
우연히 봤는데, 애플 vs 플래시에 관한 글 중 가장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제 트위터에 RT 좀 하겠습니다. (제가 유명 트위터러는 아니지만 ㅎㅎ)
휘뇨 | 2010/02/27 17:26
글 잘 보고 갑니다. 이런 글 쓰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아무튼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Radio | 2010/02/28 15:47
이런 망할-_-;; 리플을 대박 길게 썼는데 어딘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어서 지워버렸다 ㅡㅡ;;
이거 스킨 새로 만든거야? 나도 이 스킨 줘 ㅡㅡ;;
과객 | 2010/03/18 17:28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여기 다 있네요.
정말 속 시원합니다.
특히 이런 논쟁의 한국에서는 Active-X 논란까지 확산되서 플래시를 싸잡아 버리기도 하죠.
인터넷 s/w 역사 10여년의 산물이 누구 하나의 말로 쓰레기가 되는 더러운 세상!
웹표준 얘기하면서 잡스를 들먹이는 사람의 생각은 도대체 뭘까요?
Only Browser를 주장하는 구글이라면 이해하겠는데...쩝
RRRRRED | 2010/03/18 19:12
좋은 글 보고갑니다. 많은 걸 알게되었어요^^
ya | 2010/05/12 17:22
와.. 정리가 단번에 되네요~ 요새 이 문제 때문에 마음이 심란했는데말이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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