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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ized under ocean terminal/Europe & written by clowl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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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프라하, 체스키 크롬로프를 거쳐 드디어 잘츠부르그!
린츠에서 출발한 열차는 정말- 정말- 파라다이스~ 적인 들판을 넘고 넘어 달린다. 멀리까지 이어진 지평선과 살짝씩 실루엣을 비추기 시작하는 알프스를 바라보면서, 케밥집에서 산 콜라를 홀짝홀짝 마신다. 마츠노와 이런저런 이야기.. 옆자리엔 이런저런 사람들이 앉았다 일어난다.
그렇게 1-2시간정도 지나니 금새 잘츠부르크다. 마츠노는 예약한 숙소가 없다고 해서 인포에 호스텔을 물어보러 간다고 한다. 난 YOHO에 예약을 넣어놨으니, 같이 가자고 할까 했지만 그것도 또 말 꺼내기 머해서. 서로 역 앞에서 사진 찍고 Bye Bye~.
잘츠부르그는 도시 정리가 잘 되어있는데다가 워낙에 작은 동네이다보니, 호스텔까지 찾아가는건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유럽에 와서 "어~~ 유럽이다!!!" 하고 처음 느낀게 바로 잘츠부르그이기도 하다. 덥지 않고 서늘하면서도 햇볓은 따스한, 정말 좋은 날씨. 조용하고 한적한 도시. 마을을 감싸고 도는 투명한 강. 그리고 무엇보다, 멀리로 보이는 눈 쌓인 알프스의 풍경들.
보통은 뮌헨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곳이 잘츠부르그라고 하는데, 그러기엔 이 마을이, 풍경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나. 누구는 잘츠부르그를 '유럽의 다이아몬드'라고도 했다던데. 내가 말하면 '유럽에서 천국과 가장 가까운 마을' 정도 되겠다.
스위스에서는 다들 알프스를 즐기느라 바쁘지만 - 나도 그랬었고 - 잘츠부르그는 거기에 '적당한 도시적 풍경' + 문화 가 가미되었다고 할까나. 그리고 베낭여행자들에게 한해서이지만, 정말 좋은 사람들, 인연을 만들기 좋은 마을이다. 동네의 유명세에 비해 큰 숙소가 YOHO 하나 뿐이다 보니 - 분위기는 물론, 깔끔하고 가격도 싸다 - 도시에서 마주친 다른 여행자들을 숙소에 돌아와서 다시 만날 수 있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즐겁게 나눌 수가 있다.
아니 처음부터 너무 동네 설명만 좌악 늘어놨는데, 아 정말 이동네는 최강. 최상, 최고. 나쁜 기억을 만드는것이 불가능한 마을.
여튼,,, 이런 좋은 동네, 잘츠부르그. 시작부터 웃긴일이 나왔는데,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어놓고 있는데, 누가 문을 확 열고 들어오는것이다. -6인 도미토리룸인데다 이미 도미토리도 익숙해져서 바로 'Hi~' 하고 인사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 그런데 이게 왠일. 아까 역 앞에서 헤어졌던 마츠노도 인포에서 YOHO를 소개받고, 또 우연치않게 방까지 같은 방으로 배정받아버렸다. 하하하.
결국 이날은 계속 마츠노와 동행하게 되었다. 처음 간곳은 잘츠부르그의 중심 '미라벨 정원'. 여기서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 송을 불렀다 말이 많은데, 사실 사운드 오브 뮤직을 주의 깊게 본 사람이면 알것이다. 도레미송 씬에서 미라벨 정원은 마지막 10초 정도 - 도레미파솔라시도~솔~도! - 부분에만 나온다.

정원 뒷편은 공원과 이어져있는데, 벗나무인건지, 꽃 모양은 벗꽃인데, 매달려있는 모습이나 크기나, 나무모양도 조금 다르게 아무튼 많이 있다. 바람이 조금 불면 공원에 꽃잎들이 눈처럼 내리는 모습이 정말 이쁘다.
두번째 코스는 강을를 건너 모차르트의 생가를 지나서 게트라이데 거리를 일주.


전 세계 맥도널드 간판을 교체하라!!
감동적인 간판이다. 덕분에 빅맥셋트 사먹었다. 간판의 힘은 굉장하다. 그렇다고 게트라이데 거리가 간판만 보는데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니다. 갖가지 다양한 소품들과 멋지게 디자인된 쇼윈도, 정원이 개방된 카페, 거리 아티스트들 등등.. 정말 멋진 동네이다.
모차르트 생가는 내가 모차르트에 별 관심도 없는데, 비싸고 볼거 별로 없다고 해서 GG. 모차르트는 잘츠부르그를 싫어했다지만, 잘츠부르그 시민들은 모차르트 덕분에 먹고살기 한결 수월해졌다.
여튼 그 이후는 그런대로의 시내관광. 워낙에 작은 마을이다보니 한번 둘러보는데 몇시간 걸리지 않았다.
각종 성당들과 상점들을 보고, 수퍼마켓에서 간단한 과자와 음료를 사서 모차르트 광장에서 시간 때무며 여유롭게 줏어먹었다. 여튼 왜 모차르트 광장이냐. 마츠노는 잘츠부르그엔 3일만 머무를 예정이라 하기 때문에 - 난 언제 따날지 모르지만 도착할때부터 이 동네가 마음에 들었다 - 뭐 일단 마츠노의 의견대로 움직였다. 모차르트 광장에 가고싶대서 그럼 모차르트 광장으로 궈궈. 사실 모차르트 동상이 있는거 빼고는 별거 없는 곳이었다. -_-);
그 다음은, 내가 가고싶은곳으로 가기로 했는데, 칼렌베르그 교회 앞에 있는 파노라마 스폿. 잘츠부르그의 인포에서 나눠주는 지도엔 경치가 좋은 파노라마 스폿이 표시되어 있는데 - 다른동네 지도에도 있지만, 잘츠부르그의 파노라마 스폿 표시가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나와있다 - 이게 또 일품.
칼렌베르그 교회로 가는 길은 정말- 굉장하다. 갑자기 오덕후 스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코코로 도서관에서 코코로가 책을 돌려받기 위해 마을을 일주하던 바로 그런것 그대로다 ; A;) . 조용한 골목과 그 안에 자리잡은 안팔리는것 같지만 사람은 몇명 들어있는 카페와 미술품 가게들. 창가에 비친 햇살이 반대편 건물을 환하게 밝히는 빛의 모습. 조용한 가운데, 빠르고 투명한 잘자흐 강이 흐르는 소리가 폭이 좁은 골목 속으로 부드럽게 울려퍼진다.
그리고 나타난 계단의 행렬. 이런 계단 위에도 집들이 있어서 - 여기 사는 사람들은 꽤나 힘들겠군. 아니 어쩌면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좋을지도 - 하면서 계단을 기어 올라간다. 좋은 풍경을 보기 위해서라면 이정도 계단이야 신경쓰지 말고 궈궈! 이지만, 내가 가자고 해서 따라오는 마츠노에겐 살짝 미안하다. 하핳.
게다가 이건!!! 난감!!! 다 올라가서 길을 잃어버렸다. 지도에 나와 있는 길 대로 가긴 갔는데, 왠 숲 속으로 이어지는 길? 이길이 아닌가 하기도 하고, 칼렌베르그 교회 안으로 지나가야 나오나 해서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뭐 다른 교회랑 다르게 문이 잡겨있다 난감.
결국 지도에 나와있는 파노라마 스폿은 찾지 못하고 다시 걸어내려오는데, 어라... 올라갈때 보지 못했던 길이. 그러고보니 지도상으로도 이쪽이 맞는것 같기도. 해서 가보니 역시나.

호엔 잘츠부르그성과 구시가지. 그 뒤의 아직 녹지 않은 눈을 얹고 마을을 둘러싼 오스트리아 알프스.
사실 YOHO호스텔의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이 사진 - 겨울에 찍은 - 이 붙어있어서 처음 지도를 보고는 여기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정말, 실제로 보니 너무 완전 최강 죠낸 이쁘다.
그늘에 앉아서 이런저런 잡담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다보니, 어라 한국사람들 등장! 난 쪽빠리 말로 대화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쪽발이로 보였을터, 왠만하면 한국사람 대화에 끼어들지 않으려 했는데, 그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와서 별수없이 동참. 길 알려주고 살짝 대화 하고 Bye Bye~ 했다.
여튼 이 때는, 여행을 시작한지 1주일정도밖에 안 지난터라, 왠만하면 여기까지 와서 한국사람 찾고 싶진 않았던터라 별로 한국사람이 그립다거나 하지도 않고, 한국음식도 그다지 먹고싶지 않고 - 왜 비싼돈 주고 유럽까지 와서 한국음식을 먹는거냐!! - 해서 한국을 피해다니던 시절.
아무튼 그렇게 산 위에서 뮝기적 거리다가 또다시 구시가 한바퀴 돌고 숙소로 귀환.
샤워를 하고 방으로 돌아오니 마츠노 왈 "아까 그 한국 사람들이 1층 바에서 같이 놀재" 라고 한다. 낮에 산 과자를 들고 분위기 맞춰서 내려가니, 왠 아르헨틴 아저씨 - 초 부루주아계 - 와 같이 신나게 떠들고 있다. 뭐 그래서 대세에 동참 여행지에서 놀며 떠들기 모드. 이건 정말 재미있다. 지금까지 솔로플레이를 해왔던지라, 이런 여행지에서 친구 만나 떠드는 재미를 그다지 느끼지 못했는데, 정말, 정말 재미있다. 그러는 와중에 마츠노를 이어서 또다른 일본인 나카무라씨가 동참! 아마 호스텔에 있는 아시안들은 다 모인듯 했다.
그리고 음료를 마시기 위해 바 알바에게 컵을 빌리러 갔는데, 여기서 또 의외의 즐거운 일이 발생. 갑자기 알바 왈, : 넌 패패자 어쩌구 저쩌구 바보다. 하면서 자기 티셔츠를 가르킨다. 티셔츠엔 런던 연고의 축구팀 Arsenal의 엠블렘과 그 대포가 그려져 있다. 상황파악 완료. 그때 나는 FC Barcelona의 엠블렘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 당시는 챔스 결승전 Arsenal vs Barcelona 를 앞두고 유럽 전역이 들떠있었다. - 어차피 술빨도는 젊은넘들의 유스호스텔 바 라서 그런지 분위기 맞춰서 Barcelona will WIN!! 하고 소리를 질러주자 알바 역시 Arsenal will WIN!! 하면서 날뛴다.. 뭐 서로 그렇게 낄낄대면서 무사히 컵을 빌려와서 콜라를 따라 마셨다.
알콜파도 있었지만, 알콜이 없어도 왠지 즐거워지고 힘이 나고 자유로워지는 느낌. 여행이 주는 대단한 선물중의 하나이다. 즐겁게, 여유롭게, 밝게, 꺼리낌 없이. 뭐 현실의 벽은 높은 법이었지만 니하하 OTL
그 다음은 뭐 보나마나 각자 자기 여행하면서 우끼거나 즐거웠던 일, 노숙했던 일이라던가, 여긴 정말 좋더라 하는것에서부터 산티아고 아저씨의 아르헨티나 역사와 에비타에 관한것, 2차대전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이야기까지, 처음 만난 사람들이지만, 이야기는 그칠줄을 모르고 계속된다.
아무튼 그렇게 새벽 1-2시까지 떠들다가 다음날은 모두 같이 할슈타트로 가기로 결정.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바트이슐행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8시까지 로비에서 모이기로 하고 정말, 즐겁게 잠자리에 들었다.
카메라 배터리의 충전도 완벽하게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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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두 가보고 싶다...근데 돈과 언어의 압박이...
이야아... 정말... clowleed님의 사진은... 대박을 넘어 압박이군요... 허허허;;; (나이스! -_-b)
... 저 같은 놈은 암만 D200으로 찍어봐도 저런 사진은 안 나올거에요;;;
... 저 같은 놈은 암만 D200으로 찍어봐도 저런 사진은 안 나올거에요;;;









